2025년에는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2024년에 4학년이었지만 3학년까지 열심히 학교를 다니면서 학점을 거의 다 채웠기 때문에 1학기 때 프로젝트 수업을 제외하고는 학교를 가지 않았다. 정말 자유로운 한 해였다. 그리고 자유로웠기 때문에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프로젝트에 몰두한 2024년도
먼저 1년동안 무엇을 했냐하면 IT 연합 동아리 코테이토 홈페이지 제작을 계속 이어나갔다. 2023년 10월부터 시작한 벌써 1년 3개월째 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2023년에는 단순히 배운 가벼운 스프링 지식을 기반으로 구현하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를 시작하고 기능 개발과 유지보수를 진행하면서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다는게 어떤 건지 알게 됐다.
새로 배운 지식이 있으면 프로젝트에 적용하면서 과거에 이 정도 코드가 최종 버전이라 생각했던 것이 부끄러울만큼 정말 많이 갈아엎었고 사실 아직도 수정하고 있다.
프로젝트 내에서는 대격변의 기간을 겪었다.
새로운 Jira, Stage서버, 회의 템플릿 등 효과적인 프로젝트 운영 관리와 코드리뷰, Discord를 통한 퀵회의, 소통 등 생산성 있는 프로젝트가 되기 위해 많은 방식이 추가됐다. 아직 회사에서 운영하는 방식에는 많이 부족하겠지만 우리 프로젝트가 대학생들이 모여서 진행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기록하지 않은 2024년도
2024년에는 개발하면서 느꼈던 것, 공부한 것을 문서화하지 않고 구두로 설명하는 식으로 내 생각을 정리한 점이 아쉬웠다(사실 귀찮아서 안했다).
포트폴리오를 적을 때 돼서 예전 개발 기억들이 급하게 과거 자료를 긁어보았지만 문서화하지 않았더니 정말 찾기 힘들었다. 1년 넘게 개발하면서 생각한 것을 기억이 안나서 쓸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기억이 휘발되었다는 것은 다음 개발에 또 다시 같은 과정을 되풀이할 예정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발전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은 모든 개발자의 목표는 절대 실현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을 정리하고 문서화한 것이 결국 배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고 그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새로 배울 내용을 찾아낼 수 있다. 2025년에는 꼭 문서화 할 것이다.
성능 테스트
이번 동아리 네트워킹을 통해 성능 테스트를 간단하게 맛볼 수 있었다. 토이 프로젝트나 개인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면 서비스 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선사항은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프로젝트는 인원 수가 많지 않아서 성능 테스트 해볼 기회가 적다. 그래서 따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이번 연도에는 로컬에 따로 대용량 데이터를 넣어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보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공부하고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보고 싶다.
잘 될 수 밖에 없는 사람
주변에 이런 사람이 한명씩은 있을 것이다. "너는 진짜 성공할거다". 약간 미친듯이 몰두하거나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보통 저런 말을 한다. 항상 저런 말은 나랑 거리가 멀다 생각했다. 아니 사실 지금도 멀다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이 시기에는 단 일년만이라도 이런 말을 들을 정도로 개발에 몰두해보면 어떨까? 개발자가 되려면 한 순간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올해가 그 시기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더 발전할 것이고 내 개인적인 성공도 가까워지지 않을까? "나답지 않게 정말 열심히 살았네" 2026년이 된 후 올해를 돌아봤을 때 이런 생각이 들게 정말 열심히 살 것이다. 솔직히 1년 잘 놀았잖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