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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IT 연합 동아리 코테이토를 2년 간 활동하며 느꼈던 생각들

 2023년 3월, 단순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나는 코테이토에 들어왔다. 그 때부터 6기 ~ 10기, 2년 간(사실 중간에 한 기수 쉬었기 때문에 1년 반이긴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쫄아서 신청한 스터디

(2023.03 ~ 2023. 08)

처음 동아리에 들어왔을 때, 이미 이전 기수부터 들어왔던 사람들은 나와 차원이 다르게 잘한다 생각이 들었다. 첫 뒷풀이 때 주변에서 개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나는 대부분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 전까지 의욕만 가득했지 백엔드에 대해 제대로 공부한 적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주눅이 든 상태로 프로젝트, 스터디 신청 기간이 다가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 사람들이랑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힘들지 않을까? 다들 4학년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3학년이 들어가면 민폐만 될거야.

 

 "일단 스프링에 대해 좀 더 공부하면 나도 다음 기수에는 저런 사람들처럼 될 수 있을거야"  첫 6기 때 이런 생각으로 동아리에 들어왔을 때 다짐과 다르게 프로젝트를 신청하지 않았다.

 

물론 스프링 스터디를 통해 지금까지 프로젝트를 같이 하고 있는 좋은 팀원을 만나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기초를 닦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다음 기수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론은 이론일 뿐이고 결국 프로젝트를 통해서 발전하는 개발 실력이 막대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성장 원동력, 코테이토 프로젝트

(2023.09 ~)

2023년 9월 동아리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를 진행하면 좋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된 프로젝트에 내가 운이 좋게 들어가게 됐다. 그 때까지만 해도 이전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성하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그 떄 23학점을 들어야 하는 학교 일정으로 인해 프로젝트에 참여해도 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전에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이 커 이번 기회에 힘들더라도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해당 프로젝트를 참여하지 않았다면, 동아리에 애정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8기까지만 진행하고 동아리를 나가게 됐을 것 같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건데, 내가 동아리를 들어가서 한 최고의 선택은 코테이토 프로젝트를 들어간 것이다.

 

매주 기획 회의를 진행하고 개발한 기능들을 실제 사용자들이 사용하게 됐을 때, 그 행복감과 성취감을 통해 이전까지 불확실했던 개발자의 꿈을 끝까지 이어나가도 되겠다고 결심을 하게 됐다. 또한, 1년 반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정말 정말 많이 성장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으로 더 성장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이전까지는 뛰어난 개발자를 보더라도 ‘나는 저 정도까지 할 수 없겠지’라고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적당히 개발하는 데 만족했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나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저들처럼 멋진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내가 만든 서비스를 실제 사용자들이 이용하고, 버그를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서비스에 대한 애착이 생겼다. 마치 자식처럼 내가 만든 서비스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결국 내가 성장해야 한다는 결론에 자연스럽게 도달했다.

 

좀 더 열심히 활동할 걸...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렇게 열심히 활동한 회원은 아니였다. 마지막 기수인 10기 때는 정말 열심히 활동했지만, 이전까지는 외부적인 이유로 열심히 활동하지 못했다. 9기가 시작되기 전 동아리 회장으로 추천받을 때도 있었지만 그 때도 외부적인 이유로 회장은 커녕 동아리 활동도 6개월 쉬게 됐다. 동아리적으로 봤을 때는 나보다 실제 9기 회장이 해서 정말 다행이지만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그 때 회장을 할 걸 좀 후회가 들었다. 책임감 있는 위치에서 동아리 활동을 했으면 더 열심히 동아리 활동을 했을 것 같다.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면 후회는 없다" 라고 생각한다. 후회가 남는 이유는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였을까? 6기~8기의 코테이토 활동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사실 더 중요한 요소가 있어 동아리는 늘 2순위였다. 그 때문에 지금 동아리 활동이 끝난 이 시점이 후회가 남지거지 않을까? 최선을 다했다면 지금보다 무조건 더 성장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더욱 후회스러운 활동이다.

 

 

코테이토를 마치며

 동아리에서 활동한 2년 동안,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이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성장했고, 더 발전하고 싶다는 욕구도 생겼다. 만약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단순히 학교 공부에만 집중하다가 큰 변화 없이 졸업했을지도 모른다.

특히, 처음으로 여러 파트의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협업의 중요성을 배웠고, 1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팀원들과 함께하며 끈끈한 유대감을 쌓았다. 어려움을 극복하며 더욱 단단해졌고 극복하며 배운 것도 많았다.

이 동아리를 통해 잃은 인연도 있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인연들을 얻었다.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며 쌓아온 경험들은 앞으로도 나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다.